열심히 실험하고, 데이터 정리해서, 해석하고, 그림들을 만들고.... 그 다음 뭘해야되지? 내 연구를 널리널리 알리기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논문쓰기야. 


그.런.데.


한글로도 글을 잘 쓰지를 못하는데 영어로 글을 써야한다니.. 참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야. 그래도 (유).초.중.고.대.대학원까지 영어를 그렇게 배웠으면 어느정도 감은 있어서 끄적끄적 영어를 써볼 순 있지?

오늘은 이렇게 나름 자신감을 가지고(물론 자신감이 없는게 대부분이겠지만..) 영어 논문 쓰기에 도전한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글을 써보도록 할게.


내가 처음 영어 논문을 써 볼 때를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이 많이 많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고민이 되었던 건 바로 이거야.


'음.. 이 상황에서는 어떤 단어를 써야되지? 어떤 단어를 써야 어울릴까? 내가 원하는 뉘앙스는 이런건데.... 영어로 이런 뉘앙스를 표현하려면 뭐지?'


어떤 구문 속에서 어떤 단어를 써야지 어울리고 유려한 문장이 써질지 고민이 될 때가 참 많았어. 물론 영어를 잘 했다면 어려움이 없었겠지만 말이야. 가장 많이 고민됐던것은 뭐니뭐니 해도 전치사였던거 같아. 여기선 on을 써야하나? in인가? of? ?? 뭐가 맞는거지???


그래서 주변 친구들과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


"여기에 어떤 단어를 넣어야 될 지 모르겠어요ㅠㅠ. 학술적인 글에서는 이 OO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데 어떤 단어를 써야하는 거죠?"


친구들과 선배들은 저마다의 의견을 말해주었고, 그 의견들을 취합해서 가장 많이 나온 것을 답(물론 정답은 아니지만 말이야)으로 채택! 그 단어를 활용해서 문장을 완성하곤 했어. 그런데 어떤 한 친구가 말해주더라고


"그거 구글에서 검색해서 하면 좀 더 쉬울 것 같은데..."


그래 맞아! 구글, 특히 구글 검색에 대해서 좀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팁을 언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꺼야. 바로바로 내가 쓰려는 문장을 구글 검색에 쭉 적어서 검색하는거! 물론 어떤 단어를 써야할지 모르겠는 애매한 부분에는 와일드카드인 *를 타이핑해서 검색하는 방법이지!


그렇게 검색해서 결과들을 쭉 살펴보면, 내가 그렇게 고민했던 '이 상황에선 요 단어!' 라는게 쉽게 유추를 할 수 있겠더라고. 특히 검색결과 페이지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러한 표현을 많이 쓴다는 말이니까 더 신뢰가 가는거지!


처음에는 이 팁을 가지고 신나서 영어 논문을 작성해 갔어. 그런데 말이야... 뭔가 문제에 또 부닥친 느낌이 들더라고. 바로 나는 학술논문을 쓰고 있는건데 구글 검색에서 나오는 것은 학술논문 뿐만아니라 인터넷 상에 떠돌아다니는 온갖 종류의 문서들이란거지.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인터넷이 일반화되면서 영어권이 아닌 나라의 사람들도 영어로 된 문서를 작성하게 되고 그것들이 구글 검색에서 같이 검색되어 결과로 나온다는 거! 나는 학술논문을 쓰고 있는 거니까 뭔가 검증된 문서의 정보들에서만 추려서 검색해보고 싶은데 ㅠㅠ


이렇게 검증된 문서의 데이터베이스에서 특정 단어나 구문을 찾아서 결과를 뿌려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참 좋겠다 생각을 했는데, 역시! 찾으면 다 나오더군.ㅎㅎ 내가 찾은 오늘의 주인공, 완소 사이트는 바로 Springer Exemplar 이야. 

Springer. 왠지 익숙한 사람들 많지? 논문 읽는 대학원생이면 익숙해야될텐데? ㅎㅎ 맞아. 전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 그리고 엄청 거대한 출판사야. 다수의 학술지와 학술서적들이 이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지! 바로 이 Springer에서 제공하고 있는 사이트인데, 이 사이트는 딱! 내가 원하는 저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자신들이 보유한 학술서적, 학술지의 database에서 이용자가 찾아달라고 요청한 특정 단어를 검색해서, 그 단어가 포함된 문장을 한 줄로 보여주는거지. 한 문서의 내용에 한 문장만, 그리고 그 단어를 중앙정렬을 해서 하이라이트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그 단어의 앞 뒤에 어떤 단어가 오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거야. 


예를들어 'A가 B에 인사이트를 준다'라는 영어문장을 쓰고 싶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영작을 해보면..'A provide insights (   ) B' 정도로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근데 저 괄호 안에 뭘 넣어야 유려한 문장이 될까? to? against? for? 


Springer Exemplar에 들어가서 확인해보자.ㅎㅎ (http://www.springerexemplar.com/)


중앙에 보라색 네모 박스에 'provide insights'라고 쓰고 엔터!

짜잔! 아래에 나온 결과들을 살펴보니 괄호안에는 'into'를 쓰면 될 것 같지? 물론 다른 단어를 적은 것들도 종종 있지만 into가 대부분이니까 말이야.


검색결과 페이지를 좀 더 살펴보면, Springer가 가지고 있는 11,099,616 문서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한 결과, 우리가 넣어준 구문을 실제로 사용한 문서는 18,525 건임을 알 수 있지. 그리고 결과의 좌측에는 연도별로 그 구문이 쓰인 빈도와, 어떤 주제(subject)에서 많이 쓰였는지, 어떤 나라에서 많이 쓰였는지, 어떤 학술지에서 많이 쓰였는지, 학술지와 학술서적에서는 어느정도로 쓰였는지를 보여줘. 내 연구 필드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인지 아닌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는거야!

또 결과로 나온 그 문장들의 단어 위에 마우스를 가져다대면, 그 문장이 어느 학술지에서 유래했는지도 나오고, 그것을 클릭하면 바로 그 논문이 새탭(혹은 새창)으로 열리면서 전체 내용을 확인할 수도 있어!


나는 진짜 이 Springer Exemplar를 완전 소중하게 잘 사용해왔어. 3년도 훨씬 전부터 말이야. 서비스가 아직 베타버전인데 이게 3년이 넘도록 베타버전이어서 사실 좀 불안한 감은 있어. 정식 서비스로 되지 않고 엎어져버리거나 혹은 유료 서비스로 전환될까봐 말이야ㅠㅠ

이런 불행한 일들이 일어나기 전에 이 Springer Exemplar 서비스를 많이 많이 사용해봐!


너의 영어논문 쓰기에 한 줄기 빛이 되었기를 바랄게!

안녕? 이번에 알아볼 단축키는 서식 복사 단축키야. 

서식이라는게 뭔지는 알고 있지? 모른다고? 음.. 서식이라는건 개체의 모양이 아닌 그 이외의 특징들을 말하는 거야. 예를 들면, 개체의 색깔이라든지, 선의 색, 선의 굵기, 선의 모양, 글씨의 색, 글씨체 등등을 말하는거지.


한 슬라이드 안에 각각의 서식을 가지는 개체가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것 보다는 개체들이 하나의 서식을  가지고 있는게 훨씬 통일감이 있고 보기에도 좋겠지? 그래서 옆에 있는 개체의 서식을 그대로 복사해서 다른 개체에다가 덮어 씌우는게 바로 서식 복사인거야.


서식 복사 기능이 없다면 색깔이라든지, 선의 굵기라든지, 글씨체 등등을 하나하나 일일이 서식 지정을 다시 해줘야겠지? 일이 너무 많을거야. 그럴때 필요한게 바로 서식 복사!


자, 제목에도 적었듯이 서식 복사 단축키는 [Ctrl] + [Shift] + [C] 그리고 [Ctrl] + [Shift] + [V] 야. 어.. 이거 뭔가 어디서 많이 보던 단축키랑 비슷한거 같지 않니? 맞아. 바로 국민 복사 붙여넣기 단축키인 [Ctrl] + [C] 그리고 [Ctrl] + [V]에서 [Shift] 키만 추가된 거야. 


저~기 아래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해볼게.


왼쪽에 검은색 굵은 선으로 그려진 노란색 원이 보이지? 안에는 Circle이라고 검은색 글씨로 써놓았어. 그리고 이 슬라이드 내의 다른 개체들도 이 원처럼 색깔은 노란색으로, 선의 색은 검은색으로, 선굵기는 적당히 5 포인트, 그리고 글자색은 검은색으로 맞춰보려고 해.

오른쪽에 파란색 원이 보이지? 바로 저 원에다가 이 노란색 원의 서식을 복사해서 붙여넣어 볼꺼야.


복사하려는 서식을 가진 개체를 클릭하고 [Ctrl] + [Shift] + [C] 를 눌러봐.  응 맞아. 노란 원을 클릭하고 단축키를 누르는거야.

그다음에는 서식을 붙여넣으려는 개체를 클릭하고.. 응.. 파란색 원! 그리고 이번에는 붙여넣기니깐 [Ctrl] + [Shift] + [V] !

어때? 서식이 그대로 복사되어서 들어갔지?


자, 그러면 아래쪽에 파란색 네모에 서식을 붙여 넣으면 어떻게 될까? 네모가 원으로 바뀔까? 궁금하지? 한 번 해봐!

짜짠!

모양은 바뀌지 않고 그대로 네모이지만, 서식은 완벽하게 복사가 되었어!


슬라이드 안의 개체들에게 통일된 서식을 적용하고 싶을때 이용하면 완전 꿀이겠지?

잘 기억해뒀다가 필요할때 유용하게 써먹길 바래. 기억하기도 쉽잖아 국민 복사붙여넣기인 [Ctrl] + [C],  [Ctrl] + [V]에서 [Shift]만 더해주면 되니까!

자 지금 바로 연습해보는거야!



그래. 맞아.

또 복사하기 단축키에 관한 얘기야.

잠깐 복습해보면,

국민 복붙 단축키는 [Ctrl]+[C], 그리고 [Ctrl]+[V] 이지만, 파워포인트에 내가 자주 사용하는 단축키는 [Ctrl]+[드래그]라고 했어.


자. 그럼 똑같은 기능을 하는 단축키를 2개나 알려줬는데, 또 알려주겠다고?

응. 맞아. 또 복사하기에 대한 단축키야.


잠깐, 그냥 넘어가려고 하지말고 좀만 있어봐! 이번 단축키는 앞의 단축키들과는 다르게 좀 특이한 장점(?)도 가지고 있으니까.


제목에도 적었듯이 이번 단축키는 [Ctrl]+[D] 야.


우리의 숙련된 조교, 동그라미를 클릭하고 위의 단축키를 한 번 눌러 볼래?


어때? 복사+붙여넣기가 한 방에 되었지? 완전 편하지 않니? 단축키 두 번을 누르는 것도 아니고, 키를 누르고 드래그를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단축키 하나만 누르면 복붙이 되다니!


근데 이 단축키의 유용성은 이것만이 아니야! 자자, 집중해봐. 지금부터 이 단축키의 힘을 말해줄테니까 말이야.

그 힘이란 것은 바로, 이 단축키는 복사의 주형이 되는 엄마 개체와 복사되어 나타나는 딸 개체 간의 간격을 기억해서 다음 번 복사에도 그대로 적용해 준다는 점이야.

미안해. 내가 말주변이 없어서 이해가 좀 어렵지?


음.. 좀 더 쉽게 설명하도록 노력해볼게.

우리의 동그라미 조교를 클릭하고 [Ctrl]+[D]를 눌렀더니 동그라미 조교가 겹쳐지면서 복사가 되었지? 자, 그러면 그 복사된 동그라미를 드래그해서 니가 원하는 적당한 간격만큼 띄워서 옆에다 옮겨놔봐. 그리고나서 다시 [Ctrl]+[D]를 눌러볼래? 계속 연달아서 눌러봐!


짜잔!

니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두었던 딸 개체의 위치와 똑같은 간격(+방향)만큼 이동해서 또 딸 개체들이 생겨나지?

이것처럼 이 단축키는 하나의 개체를 여러 개로 복사하고 그것들을 같은 간격으로 정렬할 필요성이 있을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

파워포인트 작업에서 이런 일을 할 일이 별로 없을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생각 외로 자주 사용하게 될거야.


참고로 [D]는 '중복, 복사, 복제'를 뜻하는 'duplication'의 앞글자라는 사실! 단축키 외우기도 한결 쉽지?


자자, 오늘도 마찬가지로 글로 읽지만 말고 파워포인트를 켜서 한 번 직접 해봐. 해보면 몸에 익어서 나중에 자기도 모르게 단축키를 쓸 수 있게 된다니까!

정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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